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월이 지나고 드디어 3월이네요. 지금도 소란스럽긴 하지만 마스크도 많이 풀리고 2월보다는 그나마 약간 덜한 듯한 것 같은 달이 될 듯해요. 저는 특히 그럴듯해서 한숨이 트이네요. 제가 지난달 2월에 신부가 되었었어요~
결혼을 마무리하고, 취소할 수 없었던 여행도 마스크를 꼭꼭 착용하고 손도 자주자주 닦으며 조금 귀찮지만 재미있는 신혼여행을 다녀오게 됐어요~ 다녀오고 나니 이사한 집에 풀어놓은 짐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는데, 싸 온 접시를 풀어보니 생각보다 낡고 옛날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하고 고민하다 신혼이니까. 기분이다. 라는 기분으로 신혼그릇세트를 살까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골든오렌지라는 곳을 찾아보니 오프라인 매장이 있길래 한번 직접 가서 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가보기로했어요. 오래 쓸 그릇이니 제가 직접 만져보고 살펴봐야 좋은 그릇을 고를 수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들어가자마자 수많은 그릇들에"
둘러쌓였어요.
평소에도 그릇은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들을 다루고 있는 곳을 처음봐서 그런건지... 대중적인 모양의 그릇들이 많을 것 같았던 생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와 고급 명품 그릇 또한 진열되어 있어서 엄청나게 놀라게 됐어요.
브랜드들을 보자면 말 그대로 한번 말하면 그 누구나 아는 그런 이름을 가진 그릇들이요. 저렴한 그릇으로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가볍게 사 가볼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찬찬히 구경해보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죠.
사방을 둘러봐도 수많은 그릇들. 사실 원래는 쓰지 않았던 용도의 그릇들까지 있으니 괜시리 맞춰서 사고 용도를 찾아야할 것만 같은? 다이소 같은 곳에 가봐도 항상 필요 없던 것들이나 생각에 없던 것들도 손이 가고 구경하게 되잖아요.
파스텔 톤이 참 이쁘죠? 이렇게 한 셋트로 맞추면 그릇장이 얼마나 보기 좋을까요.
저 말고도 이 세트를 보고 있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방문해서 한바퀴를 돌고 오신건지 이미 적지 않게 물건을 카트에 넣고 계시더라고요. 혹시 식당을 하시는 건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볼 수가 없어 저의 목표인 신혼그릇세트를 구경하고, 시간이 남으면 다른 그릇들도 겸사겸사 보기로 했어요.
시원한 컬러감의 코스타노바는 유럽에서 많이 쓸것만 같았어요. 여름에 밝은 오후에 여기에 과일들을 담아두면 한층 더 달콤하게 느껴질 것 만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에 친구 집들이를 했을 때도 코스타노바 머그 세트를 선물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엄청 마음에 들어했었어서 선물해줬으니 이번엔 신혼그릇세트로 이 세트를 맞춰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였답니다. ㅎㅎ
하지만 오늘은 시간을 충분히 비워두고 왔으니 전체를 한바퀴 돌아보고 장바구니에 담기로 결정했어요. 대충만 둘러봐도 마음에드는게 많으니 한번 둘러보면 이런 것들이 아직 더 있지 않을까 해서요. 게다가 가격이 싸다고 대책없이 쌓아두면 나중에 필요한 걸 고르는 시간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빌레로이앤보흐도 백화점에 많이 입점되어 있어서 아마 익숙하실 거 같아요~! 비싸서 구경만 했던 그릇들이 자꾸 솔깃하게 만들어서 마음이 흔들렸답니다 .ㅠ 깔끔하면서도 차분한 톤이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워서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 저 제품군은 빌레로이앤보흐 아우든이라고 되있더라구요.
국민 그릇세트 포트메리온. 전에는 저렴하게 사려고 아마존 직구도 알아봤었는데, 여기에 버젓이 있으니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릇 자체가 너무 화려한 것 보다 늘상 어떤 음식을 올려도 자연스럽고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이 포트메리온의 매력이라 할 수 있죠. 오래두고 본다면 신혼그릇세트로 이것 처럼 잘 어울리는게 또 있을까요? 역시나 유력 후보라서 찜을 해두고 이동했습니다. 특히나 저 티포크 세트는 과일 대접할 때 너무 이쁠 것 같았어요 .
역시나 실용성하면 떠오르는 코렐. 설거지하다가 그릇을 자주 깨먹는 스타일이라 코렐은 제가 자취하던 시절부터 함께해왔던 그릇이에요. 오죽하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개 빼고 나머지는 다 그대로 쓰고 있으니, 질릴 법 하면서도 그 튼튼함은 정말 다른 그릇들과 비교할 수 없죠. 역시나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코렐이 정답이었을까요 ? 어렸을 적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 저 무늬들은 처음보는 것이였어요. 백화점에만 입점되어있던 무늬였다고 사장님이 설명해 주셨어요. 그래도 코렐이라 그런가 익숙한 정겨움이 느껴졌답니다 ^^
둥근 그릇과 접시들만 있었는데 또 이렇게 사각 디자인이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됐네요. 개인적으로 음식이 올라갔을 때 이뻐야 좋은 그릇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저 그림들이 저는 싫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신혼그릇세트이니 만큼 좀 특별한 디자인을 사볼까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잠시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릇들을 구매하러 간거긴 하지만 압력솥이나 냄비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주방과 관련된 물건들이 고루 있는 만큼 살림 사기 좋아하는 분들는 필요이상으로 지갑을 열 수 있으니 주의 요망한 부분이랄까요.? ㅠ 하지만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밖보다 저렴하니 이참에 필요한 물건 한가득 담아두고 이후에 안사면 되는거잖아요? 물론 그렇게 다짐하고도 항상 또 쇼핑을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ㅜ
벽면에 붙어있는 브랜드 네임들이 아까 지나쳤던 제품들을 다시 떠오르게 했어요. 뭔가 이렇게 살 것들이 많으면 내가 안쓰더라도 용도를 찾게 되고는 하잖아요? 나 챙기기도 바쁜 시점에 주변 사람들중에 이런 것들 챙겨주면 좋아할 사람들이 없나 곰곰히 생각해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죠.
계산까지 다 마치고 나니 결국 저렴한 만큼 추가로 더 구매해서 지출 한도를 딱 맞춰버렸답니다. 그래도 ‘필요해서 쓰는 그릇’이 아니라 ‘이쁘고 갖고 싶은 브랜드 그릇들’이 많아 좋은 그릇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그릇을 보는 눈이 높아진 것 같아 경험이 된 것도 만족도에 들어갔던 듯해요.
집에 와서 풀어놓고 제가 매장에서 보지 못한 어디 흠난 곳은 없는지 혹은 이상 있는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봤는데 괜찮았어요. 세척까지 하고 진열해 놓으니까 와,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겸사겸사 집에 선물로 사드릴 찻잔 세트들도 챙겨뒀구요 ㅎㅎ
그리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손소독제도 주셨어요. 요즘 같은 시기에 조심해야한다구 하시면서 ㅎㅎ 정말 좋았어요. 요새 손소독제 같은 제품들도 구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퇴근 시간이라 씻고 나온 남편에게 포트메리온 신혼그릇세트를 보여주니까 남편도 좋아하더라고요.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걱정도 했지만 제가 누구냐며 다 비교하고 샀다고 덤터기는 절대 안 쓰는 사람 아니냐 했더니 웃더라고요.
또 마음먹고 산 비싼 그릇도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덕분에 오늘 저녁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지 뭐예요. 며칠 지나면 이 기분도 사라지겠지만, 오래간만에 괜찮은 소비였어요. 나중에 주변을 지나게 된다면 다시 들어가서 구경을 해봐도 좋을 법한 곳이었답니다.
○골든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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